▲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의 멕시코 관세부과 보류 등으로 주초부터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 역시 큰 틀에서는 이같은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가 2100p 안착에는 실패하면서 의미있는 반등세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급 주체들은 6월 미국 FOMC 및 G20 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방향성을 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며, 거래대금의 급감 등이 이를 대변하는 모습이라 판단된다.

금주 시장의 관심사는 단연 7월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FOMC가 될 것이다. 사실 현재 시장의 기대수준이 연내 2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다소 기대감이 과도한 부분도 존재한다. 그것은 곧 깜짝 놀랄 수준의 결과가 아니라면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수급과 실적 등 만만치 않은 내부 환경까지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기대치는 낮게 가져가는 편이 무난해 보인다.

최근 경기 민감 수출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업종 측면에서는 음식료를 주목해 본다. 현재 MSCI 기준으로 필수소비재 섹터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가는 한국과 일본 정도인데, 이는 다소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최근 대체 육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나스닥에 상장한 비욘드미트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데, 공교롭게도 국내에서 이와 관련 있는 업체인 동원F&B와 롯데푸드의 주가 역시 약 2주간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 방어적 매력 및 여름 진입에 따른 계절성 부각 등 섹터 내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들이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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