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타당성 검토 결과 발표

긍정 평가시 추가 공사채 발행

보상비 증액에 따른 공사비 증가

늘어난 비용 회수 시기가 걸림돌

경남도 내 첫 첨단 의료특화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양산시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이하 가산산단) 조성 사업의 재개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양산시와 가산산단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한 ‘가산산단 타당성 검토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개발공사는 타당성 검토에서 ‘타당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 행정안전부에 보상비 증액에 따른 추가 공사채 발행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미 승인받은 163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가산산단 편입 부지 보상에 나서는 등 본격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공사가 실시한 입주 수요 조사에서 입주 희망 업체가 공급의 배를 넘어 타당성 검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대 걸림돌은 자금 투입에 따른 회수 시기가 얼마나 걸리느냐는 점이다. 이 부분은 공사비와 분양가가 관련이 있다. 당초 가산산단은 3.3㎡당 분양가가 260만~28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상비 증액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가 32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역 다른 산단보다 최소 100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분양이 길어질수록 자금 회수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타당성 검토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공사는 2020년 6월까지 3012억원을 들여 양산시 동면 가산리와 금산리 일대 67만4100㎡ 부지에 의료특화단지인 가산산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에 나섰다. 보상대상은 941필지 658명이다. 보상가격 산정 과정에서 보상비가 애초보다 30%가량 증액되면서 전체 공사비도 10% 이상 커졌다.

지방공기업은 추진 사업의 사업비가 10% 이상이 증액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해 경남개발공사도 가산산단 조성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하고 타당성 검토 절차에 들어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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