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

학교와 총장에 사과 촉구

▲ 지난 14일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당시 학교 내 전투경찰과 용역이 들어온 것에 대해 총장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김도현기자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은 지난 14일 울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가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것과 관련 대학 내에 무장한 경찰과 사측 용역이 진입한 것을 규탄했다.

경찰의 대학내 진입 등에 문제의식을 가진 울산대 학생들의 모임이라 밝힌 이들은 최근 학교와 총장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대학내에 부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울산대는 대학이라 부를 수 없는 모습이었다”며 “수백명의 무장경찰들이 학내로 진입했고, 수십대의 경찰버스가 학교주변을 에워싸 수업을 들으러 가던 학생들은 공포감으로 무력하게 지켜봐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학생들을 보호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학교가 오히려 학생들의 입을 막고 위협하고 있다”며 “울산대와 총장은 이 사태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재단의 이익을 위해 학교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학칙을 제정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경찰과 용역이 투입된 것에 대해 학생 12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한편 울산대학교 민주동문회는 이날 울산대의 학내 대자보 철거와 대자보 게시자 CCTV 확인 방침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학교가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하여 총장 명의로 언론을 통한 사과 발표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며 “사실상 검열이나 다를 바 없는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가로막는 학내 규칙을 정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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