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과 관련된 예산

심의권한 있어 총선앞 주목

한국당, 박맹우 배치 검토

민주당 이상헌은 연임 요청

20대 국회 임기 4년차를 맞은 울산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회의 장기공전에도 불구하고 내년 5월말까지 활동할 ‘마지막 예결위원’ 선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국회 예결위원은 여야 각당별 의원 가운데 상임위별, 지역별, 원내전략 차원에서 배치돼 대정부 현안사업과 지역현안 사업을 비롯해 500조원으로 추정되는 내년도 예산안까지 심의하는 사실상 ‘칼자루 역할’을 하게 되는 막중한 자리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국회 활동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와는 별개로 예결위 배치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나 의원 당자자들에게도 통보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예결위원 배치 등이 대외적으로 노출될 경우 국회정상화를 위해 자당이 먼저 ‘로우키’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정국 주도권을 잡는데 있어 차질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박맹우(울산남을) 의원을 예결위원으로 배치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의 한 핵심 인사는 “울산출신 박맹우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두번 역임해 무게가 있는데다, 3선 시장 출신으로 정부 예산안을 해박하게 꿰뚫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예결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미 배치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 1년동안 국회 예결위원을 한 민주당 이상헌(울산북) 의원은 아직 당의 대내외 연임기류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연임을 위해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측에 연임요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원실 국회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 연임 필요성과 함께 울산지역 경제와 현안, 그리고 다각적인 차원에서 연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국회가 장기 공전중인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가 예결위원 배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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