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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축구
울산 곳곳서 “대~한민국!” 축구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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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6  21: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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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동구청과 함께 마련한 U-20 월드컵 결승전 거리 응원전이 16일 새벽 동구 일산해수욕장 인근에서 열렸다. 현대중공업 제공

16일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늦은 밤 갑작스런 빗줄기에도
태극전사 향한 뜨거운 응원전

최준 선수 가족들도 총출동
문수경기장서 응원의 메시지
경기후에는 눈시울 붉히기도

현대重, 거리응원단 지원
일산해수욕장에 응원공간 마련
응원도구·음식에 경품도 돌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울산지역 곳곳에서는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로 들썩였다. 울산시가 시민응원전을 마련한 문수축구경기장부터 동구 일산해수욕장, 북구청 광장, 울주군 국민체육센터 등 곳곳에서 늦은 밤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도 태극전사의 선전을 염원하는 응원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경기 시작을 3시간 가량 앞둔 지난 15일 오후 10시께부터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한 인파가 문수축구경기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마침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가 열렸던 터라 일부 기존 축구팬들은 귀가하지 않고 이어서 경기 관람을 기다리기도 했다.

소찬휘, 지원이(미스트롯) 등 초대 가수들이 흥을 돋웠으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는 변수가 됐다. 울산시는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비 피할 곳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장 2층에 설치된 통천을 일부 걷기도 했다. 다행히 경기시작 1시간 전에는 그쳤고 문수경기장에는 20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가슴 졸이며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경기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자 시민들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응원용 풍선을 흔들거나 붉은색 수건을 흔들었다. 붉은색 빛이 깜빡거리는 머리띠와 나팔 등 각양각색 응원 도구들과 빨간색 응원봉까지 준비해 경기장은 활기를 더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강인이 골을 성공시키자 시민들은 운동장이 떠나갈듯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우크라이나가 동점골과 역전골로 앞서나갈 때는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선수들에게 임을 북돋워주기 위해 빨간색 응원봉을 두드리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다.

문수경기장 뿐 아니라 태화강지방정원 야외공연장, 동구 일산해수욕장, 북구 북구청 광장, 울주군 국민체육센터 등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울산 현대고 출신 3인방이 전광판에 잡힐 때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유독 높아지기도 했다.

   
▲ FIFA 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경기가 16일 열린 가운데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시민들이 대형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이날 문수경기장 본부석에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한국과 우크라이나 결승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장해 80여분간 활약한 최준(20·연세대)의 아버지 최해길씨와 어머니 강문주씨, 누나와 형 등 가족이 모두 총출동해 아들의 활약을 지켜본 것.

경기시작 전 만난 최해길씨는 “다치지 말고 예선에서 했던 것처럼 꾸준한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 결승전도 충분히 즐겨라”며 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이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고 앞서나갈 때도 두 손을 꼭 잡고 초조한 모습으로 경기 장면을 지켜보던 그는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는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다. 후반 35분께 최준이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 과정 후 착지 과정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는 안타까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아들에게 “큰 경험을 얻었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면서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고 수고했다.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엄청난 것이다. 준이가 돌아오면 어깨를 두드려주고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강문주씨도 “모든 부모 마음이 똑같을 것이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치른 것만 해도 감사하다”면서 “준이가 좋아하는 돼지 두루치기와 불고기를 해주고 싶다. 대표팀 모두 앞으로 대성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U-20 대표팀 왼쪽 윙백 최준(20·연세대)의 아버지 최해길(54)씨가 16일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동구청, 울산현대축구단과 함께 시민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이번 거리응원 행사는 동구 일산해수욕장 진입도로 2개 차선에 응원공간을 마련하고 300인치 대형 LED스크린과 음향설비를 설치해 진행됐다.

현대중공업은 응원전에 참여한 시민들을 위해 치킨과 팝콘, 음료수, 응원도구 등을 준비했고 경기 시작전에 치어리더 공연과 8강전과 4강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응원 분위기를 달궜다.

또 추첨을 통해 울산현대축구단 선수 사인볼과 현대예술관 전시관람권, 영화관람권 등 다양한 경품도 나눠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이와함께 울산현대축구단의 홈 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져 많은 시민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현대고등학교 출신 최준, 김현우, 오세훈 선수가 맹활약할때는 더욱 열띤 응원을 보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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