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과개편 지원대상 선정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학과개편때까지 2억여원 받아

기존 ‘도시농경영과’ 없애고

동물미용·관리종사원 등 양성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울산산업고등학교에 2021학년도부터 기존 도시농경영과가 없어지고 새롭게 ‘반려동물과’가 생긴다.

교육부의 직업계고 학과개편 지원 대상에 선정된 것으로 지역 직업계고에 반려동물학과가 개설된 것은 첫 사례다.

교육부는 16일 직업계고 학과개편 지원대상으로 전국 91개 학교 125개 학과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에는 모두 5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지원을 신청한 110개 학교 176개 학과 중 산업현장·교육과정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날 지원대상을 선정했다.

경북공고, 여수공고, 대전공고 등 드론 관련 학과를 만들겠다고 신청한 학교가 많았고, 울산산업고를 비롯해 청주농업고, 광양하이텍고 등은 반려동물과를 만들겠다고 신청했다.

학과개편 지원은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을 지원함으로써 학교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고자 추진되고 있다.

지원이 확정된 학교는 추진계획에 따라 시·도교육청의 학과개편 승인절차를 거쳐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신입생 모집 전까지 학교가 학과개편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협력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개편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울산산업고에는 학과개편 때까지 모두 2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울산산업고는 도시농경영과 대신 반려동물과로 학과를 재구조화해 반려동물미용·관리종사원, 수의간호보조원 등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시장 규모는 앞으로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서비스 산업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시는 111억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께 호계동 농소공원에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의 의료·미용 등 꾸준한 성장세로 학과가 재구조화되면 신입생 모집과 관련 취업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학교측은 예상하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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