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가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응축수를 무상으로 울산시에 공급한다. 자원재활용과 친환경 도시이미지 구축에 민·관이 협력한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지난 14일 한국제지(주)와 스팀(증기) 응축수 무상 공급·회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한국제지는 온산 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공급받은 스팀을 제조공정에 사용한 후 여기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다시 온산 바이오에너지센터에 무상으로 되돌려 주게 된다.

한국제지는 자원 재활용으로 사회공헌 이미지를 제고하고, 온산 바이오에너지센터는 스팀 생산을 위한 수도 요금을 절감하며 응축수의 잔열 이용으로 가열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한국제지와 스팀 응축수 무상공급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스팀 응축수 회수설비 설치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회수설비 설치공사와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스팀 응축수를 정상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4년 1월 온산 바이오에너지센터를 준공해 음식물 폐기물 및 가축분뇨 150t/일을 처리하고 있다.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이용해 1일 77t의 스팀을 생산하고 이 중 73t(발생량의 93%) 정도를 한국제지에 공급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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