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동인 휴는 오는 29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작뮤지컬 ‘거룩한 형제’를 공연한다.

국악동인 휴, 29일 문예회관
남구 신정동 태생인 3형제
6·25전쟁 참전해 전사하고
막내는 베트남전쟁서 전사
서울 등 전국 공연 계획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울산의 호국영웅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국악동인 휴는 오는 29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작뮤지컬 ‘거룩한 형제’를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울산 남구 신정동 태생 6형제 중 3형제(민건·태건·영건)가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하고, 그에 따라 군복무가 면제됨에도 막내가 해병대원으로 베트남전쟁에 파병을 자원해 장렬히 전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일가 6인이 모두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울산 4형제는 아버지 이재양씨와 어머니 류본기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장남 이민건은 육군 하사로 1951년 금화지구에서, 같은해 육군 상병이었던 둘째 태건도 철원지구에서 전사했다. 육군 상병 셋째 영건은 전사장소와 일시가 확인되지 않으며, 해병 중사인 막내 승건은 1964년 베트남 꽝나이지구에 숨을 거뒀다.

그간 매년 추모제와 함께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에 위치한 ‘호국4형제로’ ‘충효정’ 등의 형태로 4형제를 추모해왔다. 극악동인 휴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자 대중적인 예술장르인 뮤지컬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후 서울에서도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울산을 넘어 전국에 울산의 이야기를 알려나갈 방침이다.

공연은 우리 음악과 악기를 중심으로 한 노래극이다. 여기에 성악과 현대무용까지 가미됐다.

장창호 작가, 차경찬 작곡가, 홍경숙 연출가와 대학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섭외된 배우들이 올해 새롭게 투입됐다.

국악동인 휴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4형제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뮤지컬로 제작했다. 지난해 공연에 비해 작품 완성도를 한단계 높였으며, 호국 4형제의 참다운 용기를 뮤지컬 작품을 통해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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