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단계 산업 육성전략 발표
2022년까지 기술자립도 향상
2030년까지 기술고도화 추진
클러스터 조성·인력양성 노력

▲ 원전해체산업 육성 및 수소연료전지발전 토론회가 17일 울산시의사당 시민홀에서 열렸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관계기관, 기업 대표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로 원전해체산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된 울산시가 경제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17일 의사당 시민홀에서 ‘원전해체산업 육성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원전해체연구소 울산·부산 공동유치를 계기로 세계 원전해체 시장 교두보 확보와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방안 마련을 위해 열린 토론회에는 산업계와 학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지난 5개월 동안 원전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립한 ‘울산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안’을 발표했다. 시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세계 최고의 원전해체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3단계로 추진한다.

먼저 오는 2022년까지를 ‘원전해체 준비기’로 잡고 시는 원전해체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자립도 향상(국산화 95% 달성)에 매진키로 했다. 이어 2023년부터 2030년까지는 ‘시장 성장기’로 해체실적 확보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 ‘글로벌 도약기’는 2013년부터 2040년까지로 해외 해체시장 진출을 통해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개로 이뤄진 세부추진 과제는 △원전해체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원전해체 전문기업 육성 및 기업지원사업 지속 추진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 △원전 제염·해체 융·복합 기술 개발 △원전해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 복원 △원전해체 시설 안전성 확보 △원전해체 소재부품 성능평가 및 신뢰성 인증 강화 △원전해체 글로벌 진출 △방사성 이용 및 자원 재순환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 △원전해체 국·내외 협력 강화 사업 추진이다.

시는 원전해체산업 집적화를 위해 원전해체연구소 주변지역을 원전해체산업 특구 및 에너지 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하고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원전해체연구소 건립 과정에서 구성될 ‘설립준비단’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협력키로 했다. 또 원전해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에 원전해체 전문학과 및 석사과정을 개설해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고급인력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전해체기술의 핵심인 제염·해체 융복합 기술 개발을 위해 울산 소재 화학산업기업 및 중공업·조선 기업과 연계해 제염 및 해체·절단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시는 지역 산업단지의 축적된 폐기물 처리·환경복원 경험을 적극 활용해 원전해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복원 기술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손희동 두산중공업 부장이 ‘원전해체 산업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을, 김희령 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원전해체 산업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을, 김기철 덕양 사장이 ‘수소연료전지 발전 추진방향’을, 김형우 울산발전연구원 박사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시민펀드 참여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해체 공정관리, 제염, 용융, 부지복원 등 원전해체 전 주기에 걸쳐 기술 개발, 연구인프라 구축, 강소기업 육성, 집적화단지 조성, 인력양성, 국제 협력네트워크 조성 등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적인 원전해체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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