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민선단체장(1)송철호 울산광역시장

▲ 송철호 울산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을 위해 큰 일을 가장 많이 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부유식 해상풍력·수소경제 등
7대 미래먹거리 육성전략 수립
‘글로벌 에너지허브’ 비전 정립
한국조선해양 서울 이전 유감
시 차원 조선업 활성화에 최선
인사평가, 성과로 철저히 검증

취임 1주년을 맞은 민선 7기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불황타파와 울산경제의 재도약이 오로지 나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며 “엄청난 노력에도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떨어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지만, 차후 울산을 위해 큰 일을 가장 많이 한 시장으로 기억될 시절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년 소회는.

“‘벌써 1년이 지났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다사다난했던 1년을 보냈다. 먼저 23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드린다. 나름 성과도 있었고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더욱 주력해서 시민이 희망하는 ‘새로운 울산’을 완성해 나가겠다.”

-지난 1년간 성과라면.

“성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주력산업을 보완하고 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등 7대 미래먹거리(7-Bridge)의 육성정략을 수립했다. 또 수년 동안 지지부진해 왔던 외곽순환도로, 공공병원, 농소~외동간 국도 등 숙원사업의 예타면제를 관철시켰다. ‘글로벌 에너지허브 도시’라는 새로운 산업비전을 정립한 것도 울산의 미래를 위해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정의 초석을 다지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경제활력과 일자리 창출,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주력산업 고도화 안착, 도시교통체계 확립, 재난재해 대응력 제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생태도시 조성, 문화관광도시 자리매김, 포용적 복지 확대, 시민이 주인인 열린 시정 구현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음에도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걱정이 많았던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경제,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 등 미래먹거리 사업들이 정부나 민간투자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울산경제가 오르막길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한다.”

-논란 중심인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지난 반세기를 울산과 함께 성장해온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의 주소를 끝내 서울로 이전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다.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위해 시장의 역할에 대한 우려를 무릅쓰고 삭발까지 한 것은 울산과 시민의 미래를 위한 절박함이 바탕에 있었다. 시는 앞으로도 현대중공업이 향토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물적분할 과정에서 약속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이행하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울산지역 거점 설립,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구축 등 조선업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이 최대한 앞당겨 추진되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할 것이다.”

-취임 1년을 계기로 개방직 인사에 변화가 있는지.

“먼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인사의 기준은 ‘적재적소’에 ‘능력있는 인재를 배치’하는 것이다. ‘코드, 정실, 보은’ 인사 등 논란에 대해서는 저와 친분이 있다고 해서 능력이 폄하되거나 능력을 발휘해 볼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면 과연 ‘공평하고 합리적인 인사인가’ 라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취임 초기에 말씀드렸다시피, 인사에 대한 평가는 성과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임을 거듭 말씀드린다. 또한 울산 경제가 비상 상황인 만큼 불황탈출에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조직을 보강하는 것을 인사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24년간 8번의 낙선 끝에 시장이 됐다. 시장을 해보니.

“정말 바쁘고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지만, 참 외로운 자리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울산과 시민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이 최고의 선택이고 최선의 판단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빠른 시일 내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결정에 대해 다양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시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시대와 함께 걸어왔다. 이제 조금 앞서 가고자 한다. 울산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없는 길을 내고 좁은 길은 넓히는데 시장으로서 소명을 다할 것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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