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

4월 전년보다 15.7% 증가 이어

지난달도 1115건으로 16.4% ↑

전월세 거래량도 10.2% 늘어

▲ 자료사진
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감소 등으로 얼어붙었던 울산 주택시장이 3년여 만에 주택 거래량이 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지속되던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도 올 상반기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울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115건으로 전년동월(958건) 대비 16.4% 증가했다.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4월에 전년대비 15.7% 늘어난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 1~5월까지 누계 거래량도 5337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7103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5.8% 줄어든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7대 특·광역시 중에서도 대전(27.5%)과 울산만 주택 매매거래량이 늘어났고, 광주(-32.8%)와 서울(-31.1%) 등은 30% 이상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전월세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5월 전월세 거래량 또한 2327건으로, 전년동월(2111건)대비 10.2%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 6.8%보다 높았으며,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광주(22.4%), 대구(13.4%), 인천(11.5%)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주택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폭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0.89%의 하락률을 기록한 매매가격지수는 올들어 1월 -0.67%, 3월 -0.43%, 5월 -0.39% 등으로 점차 하락폭이 감소했다.

최근 3년여간 경기침체로 하강국면을 보인 주택시장 경기가 올 하반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반등할 지 주목된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울산 북구 송정지구의 신규 아파트물량에 대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체적인 거래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울주군 일대의 신규 아파트물량에 붙었던 마이너스피도 최근 회복되는 등 바닥을 친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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