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문화관광형사업’ 선정

2021년까지 국비 9억여원 투입

20여개 골목 테마거리 조성 등

10월 마지막 일요일 개장 목표

▲ 오는 10월께 울산번개시장에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살아있는 미술관을 콘셉트로 한 ‘아사아人(인) 일요장날’이 들어선다. 시장 내 이동식 푸드매대가 설치된 이미지.
“울산번개시장에서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먹거리를 즐기세요.”

올해 울산번개시장에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살아있는 미술관을 콘셉트로 한 ‘아사아人(인) 일요장날’이 들어선다. 울산시민과 더불어 지역내 모든 아시아인들이 함께하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구 울산번개시장상인회(회장 박진식)는 오는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개장을 목표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아시아인 일요장날’을 추진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아시아인 일요장날은 울산번개시장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프로젝트 문화관광형 사업에 선정돼 진행하고 있는 핵심프로젝트다. 상인회는 2년간 총 9억2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오는 2021년 2월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상인회에 따르면 현재 번개시장 고객층의 비중은 내국인과 외국인 중에서도 아시아인이 각각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인 중 절반은 중국인이며 나머지는 베트남,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하다. 상인회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매주 일요일 번개시장에서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먹거리, 체험학습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번개시장 일요장날의 가장 큰 테마 중 하나는 살아있는 미술관이다.

100여개 점포가 위치한 20여개의 골목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벽화를 통해 테마거리로 조성된다. 또한 예술가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하는 그림그리기대회, 사진전 등을 열고 입상작을 시장내 아케이드에 전시하는 시장형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아시아인들의 장보기 문화는 우리나라와 달리 가족 혹은 친구, 동료들이 무리를 지어 나들이를 나오는 형태다”며 “번개시장을 아시아인들이 자기나라만의 고유한 정취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면 지역 내 아시아인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시아 각국의 식재료를 구입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이동매대도 운영된다.

번개시장의 북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세로구간에는 40여개의 아시아 푸드재료 섹션이, 시장 중심부인 팔각정에서 동문방향 가로 구간에는 10여대의 아시아 푸드판매 이동매대가 설치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인과 청년상인의 유입을 위해 매대 참여비중은 기존회원 20%, 청년상인 40%, 아시아인 청년 40%로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박진식 회장은 “번개시장은 지난 2년간 예산규모가 더큰 지역선도형 사업공모에 도전했다가 시장규모가 작아 번번이 떨어졌지만, 3수만에 문화관광형 사업에 선정돼 아시아 일요장날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장 상인들이 오래 전부터 기획해온 일요장날이 울산의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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