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형 학생 등 19명 ‘무궁화 봉사단’

몽당크레파스 재활용 몰드 특허출원

환경오염 막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

재생 크레파스 필리핀 저소득층 지원

▲ 몽당 크레파스를 손쉽게 재생하는 특허를 출원한 무궁화봉사단원들이 특허증과 크레파스 몰드 판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 범서지역 청소년들이 몽당크레파스를 새 크레파스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재생 크레파스를 해외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키로 해 화제다.

울주군 범서읍행정복지센터는 협의체 청소년 명예위원인 범서고 이원형 학생 등 19명이 지난 5월27일자로 크레파스 몰드 특허를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무궁화 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학생들은 많은 양의 몽당크레파스가 그냥 버려지는 것을 보고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방안을 궁리한 끝에 재활용할 경우 오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선배들의 조언을 얻은 끝에 손쉽게 크레파스를 녹이는 법을 터득한 뒤 보다 예쁜 모양의 크레파스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녹인 크레파스를 넣으면 육각형 모양이 되는 기본 판형인 크레파스 몰드를 개발했다.

학생들은 범서읍행정복지센터와 범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도움을 받아 지역 기업체와 연계해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를 얻는 판형을 이용할 경우 단일 색상은 물론 2가지 이상을 혼합하는 형태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며 완성된 크레파스를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특허 기술을 활용해 몽당크레파스를 새 크레파스로 재생한 뒤 오는 10월 범서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필리핀을 방문할 때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노미경 범서읍지역사회보장협 청소년분과장은 “학생들이 1000명분 이상을 만들어 전달하기 위해 주말마다 크레파스에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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