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9일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 상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북위 30도 부근에서 동서로 있으면서 남하와 북상을 반복해 일본 남부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장마전선은 앞으로 베링해 부근 기압능이 점차 약해져 공기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원활해지고 한반도로 유입되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약해져 서서히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오는 26~27일 중구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후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내려가면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장마가 7월초께부터 본격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평년(1981~201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 6월19~20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4~25일이다. 올해는 평년보다 약 일주일정도 늦어지는 셈이다.
기상청은 “이달 초반부터 최근까지 베링해 부근 약 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부근에는 상층 기압골이 위치해있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면서 “오는 26~27일 장마전선의 북상 정도는 저기압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