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수구장서 2차전

0대1로 패해도 8강 진출

▲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지난 19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역전골을 넣은 황일수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ACL 16강전 1차전 ‘미니 한일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 승리로 인해 8강 진출 티켓 확보에도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울산은 지난 19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2002에서 펼쳐진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주민규의 동점골과 황일수의 역전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불리한 일본 원정에서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에는 주민규가 배치됐고 2선에 김인성과 김보경, 이근호가 지원사격했다. 중원에는 박용우와 믹스, 포백에는 박주호와 강민수, 불투이스, 김태환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치며 탐색전을 이어갔다. 조심스럽게 상대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은 우라와가 넣었다. 전반 37분 아오키의 크로스를 스키모토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42분 이근호의 왼발 크로스를 주민규가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니시가와 골키퍼는 꼼짝 못했고 열띤 응원을 펼치던 우라와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1대1로 전반은 마무리됐다.

안방에서 1차전을 치르는 우라와는 동점골을 내주자 후반 공세를 퍼부었다. 울산은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이를 파고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20분 동점골의 주인공 주민규 대신 황일수를 투입하며 역습을 노렸다. 후반 29분에는 이근호 대신 주니오를 투입하며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황일수가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우라와 골문을 열었다.

남은 시간 상대 공격에 수비 안정과 오승훈의 선방이 더해지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을 부담없이 맞이할 수 있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울산은 2차전에서 0대1로 지더라도 8강에 진출한다.

한편 울산과 우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8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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