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사업 지표조사서 확인

사적 지정구역 확대 등 추진

경남 양산시가 사적 제100호로 지정된 동면 법기리요지 일대를 복원하기 위해 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지표조사를 벌인 결과 법기리요지가 한국도자사와 양산지역사, 한일관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법기리 782 일대 법기리요지 2161㎡에 대해 지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선시대 일본 찻 사발 수출 전진기지로 알려진 법기리요지가 한·일간 공식 도자기 교역 중심지였다는 실체가 밝혀졌다.

시는 법기리요지 일대에 대규모 공방지, 수비공 등 요업관련시설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다고 보고 앞으로 발굴조사를 계속 진행, 성격과 시기를 명확하게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2161㎡인 사적 지정구역을 8025㎡까지 확대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지정구역 확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2차 추경을 통해 시굴조사비 2000만원을 확보, 사적 지정구역 확대를 위한 학술대회 등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시굴발굴조사비 2억2000만원을 신청하는 한편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앞서 시는 2023년까지 복원에 필요한 터를 사들이고 2027년까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유물전시관 건립과 가마터·공방지 복원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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