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우려 재건축 필요에도

사업부지 내 34% 사택 포함

S-OIL “사택 유지 불가피”

▲ 울산 남구의회 김태훈 의원과 신정2동 C-03 구역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는 20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OIL은 전향적으로 협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울산 남구 신정2동 1622 일원(신정초등학교 인근) 노후화 된 아파트와 주택 단지 등을 재건축하기 위한 사업이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구의원과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가 S-OIL측에 사업추진 동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재건축사업 부지 내 S-OIL 사택이 포함돼 있는데, S-OIL측은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직원 숙소용 등으로 사택을 유지해야 해 사업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남구의회 김태훈 의원과 신정2동 C-03 구역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는 20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건축구역 내 주택들은 심각하게 노후화돼 지진이나 기상 현상에 따른 붕괴 우려까지 있어 재건축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S-OIL은 전향적으로 협의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정2동 C-03 재건축구역은 S-OIL 사택을 포함해 14개 아파트 단지와 소형 빌라, 주택 40여개 동과 일부 상가들로 구성된 지역으로, 2015년 8월 도시 계획상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6년 2월 조합 설립 주민동의율 약 80%를 자체 달성했다”며 “그러나 S-OIL의 조합 설립 동의를 받지 못해 재건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OIL의 조합 설립 동의만 있으면 재건축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S-OIL은 기업의 도덕적인 책무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S-OIL측은 이에 대해 “당사 사택은 건립한 지 비교적 오래된 편이나 정기적인 보수와 시설 개선으로 현재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 주거하는데 불편이 전혀 없으며, 공실도 50여개가 아니라 5개에 불과하다”며 “사택 인근지역 주택의 노후화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직원 숙소 등 당분간 사택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신정2동 C-03 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신정동 1622-1 일원(정비구역 면적 11만여㎡)에 29층짜리 24개동 1515가구 규모로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현재 조합 설립을 추진중이다. 전체 사업부지 중 S-OIL 사택부지 면적이 34%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S-OIL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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