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칭프로 자격 메이저 참가
5년만에 대회 컷오프 통과

▲ 200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재미교포 강지민이 지난 22일(한국시간) 5년만에 ‘컷 통과’를 했다. AFP=연합뉴스

5년 만에 ‘우승’도 아니고 5년 만에 ‘컷 통과’를 하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재미교포 강지민(39)이다.

1980년생인 강지민은 2002년부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 200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다.

2005년 코닝 클래식과 2010년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등 두 차례나 LPGA 투어 우승 경력도 있다.

이후 2015년에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우승한 뒤로 강지민의 소식은 듣기 어려웠다.

그러던 그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나와 2라운드까지 7위를 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최근 투어에서 거둔 성적이 없는 강지민이 메이저 대회에 나온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LPGA 티칭 앤드 클럽 프로 대회 상위 9명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데 강지민은 여기에 해당해 메이저 대회에 나오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 자격으로 나온 다른 선수들은 모두 컷 탈락했고 강지민만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강지민은 2015년 이후 2018년이 돼서야 다시 대회에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는데 알레르기성 천식 진단을 받고 약을 한참 먹었다”며 “그런데 그게 오진이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때 먹은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몸이 고장 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다시 기회가 되는대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한 강지민은 이번 대회 3라운드 진출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컷 통과라는 기쁨을 누렸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적이 없다는 강지민은 “다시 투어 선수 자격도 얻고 싶다”며 “다음 주 대회 월요 예선부터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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