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민선단체장(4)김진규 울산남구청장

▲ 김진규 남구청장이 본보와 취임 1주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주민이 주인되는 구정 운영에 전력

산재공공병원 유치 못한건 아쉬워

공업탑스카이워크 조성, 문제 산적

올 하반기 의견수렴후 사업 구체화

고래축제, 주민참여축제로 거듭나

대곡천~장생포 체류형 관광도 추진

취임 1년을 맞은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구정운용에 진력했고, 남은 임기도 주민들과 함께 바꾸어 나가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 성과로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구조 확립과 일자리 창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자리 구청장의 역할에 힘써왔다. 올해 25회째를 맞는 고래축제도 젊은 축제로 탈바꿈 시켰다. 다만 SNS를 통한 ‘고래 사파리’ 등 일부 비현실적 정책 제안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소회는.

“구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많은 현장을 발로 뛰고, SNS 등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행정에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주민이 주인이 되는 구정운영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의사소통구조를 정립하는 등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고 구정비전의 기틀도 마련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산재공공병원 유치가 안된 부분이다. 남구는 석유화학공단이 밀집한 지역이라 재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 공공병원이 꼭 필요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에 공을 들였는데.

“취임 초부터 남구의 미래를 ‘일자리’에 걸고 ‘일자리 구청장’을 자처했다. ‘고용이 먼저인 도시’ 비전에 걸맞은 사업에 매진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지역 취·창업 유관기관과 수행기관을 직접 방문해 일자리 창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가 향후 일자리 창출의 근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남구의 인구·산업구조·고용동향 등 노동시장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4차 산업과 미래 신성장 산업을 견인할 남구형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왔다. 울산 최초로 ‘남구 일자리종합센터’를 지난 4월 개소해 운영하고 있고 6월에는 ‘청년 일자리 카페’를 열었다. 이외에도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리뉴얼해 일자리 플랫폼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공약사업인 공업탑스카이워크와 시민광장의 진척은.

“공업탑스카이워크 조성은 울산대공원과 공업탑, 남부경찰서 주변 상가를 도보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시민의 교통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기존 공업탑의 상징성과 더불어 울산 랜드마크 문화공간 창출을 통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대형 구조물 설치에 따른 시민 불안감, 트램의 공업탑 경유시 상호 간섭, 250억원의 막대한 재원조달 등 여러 가지 난제가 얽혀 있어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 이에 보행로뿐만 아니라 공업탑도 들어올려 더 넓은 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 시민광장은 소통과 만남이라는 기본 취지에 맞게 구청 주차장이라는 특정장소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 최근 시민광장 주민소통위원회도 구성했으며, 하반기에는 주민소통위를 통해 다방면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올해 고래축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올해 25회째를 맞아 고래를 포획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대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현 시대 정서에 부응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이 축제성공의 밑거름이었다고 생각된다. 수많은 주민, 관광객들이 찾아와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고래축제의 킬러 콘텐츠를 찾은 것 같다. 향후 대곡천에서 사연댐을 넘어 태화강을 따라 장생포로 이어지는 울산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시민 참여중심 문화행정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주민 중심의 새로운 남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겉치레나 보여주기 식 행정보다는 기본을 지키는 내실 있는 구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지만 주민들과 함께 꾸는 꿈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다. 주민들의 상상을 행정에 담아내고 주민들과 함께 바꾸어 나가는 ‘주민이 먼저인 남구’ ‘행복한 남구’를 만들어 가고 싶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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