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청와대 행정관 김태선
동구 출마 굳히고 여론탐지
8월중 퇴임 본격행보 전망
이인영 보좌관인 오상택
울주군 출마 출사표 던져

▲ 김태선 행정관, 오상택 보좌관(왼쪽부터)

내년 4·15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등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울산 출마가 잇따르고 있어 기존의 지역 예비후보군이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여권 핵심부 관계자들이 조기에 총선 출마를 굳힌 배경은 중앙당 총선기획단이 다음달 31일까지 출마지역구별 권리당원을 최소한 1000명 수준으로 끌어모아야 하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후보자 경선은 ‘권리당권+여론조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다 40대의 ‘젊은 피’를 강점으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과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어 중앙당 총선기획단의 적극적인 지원여부도 주목된다.

먼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김태선(1979년생) 행정관은 울산 동구 출마를 선언한 뒤 주말마다 울산을 찾아 여론을 점검하는 동시에 조직망 구축 준비에 들어갔다.

울산 현대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한 뒤 민주당 부대변인과 울산시당 사무처장, 민주당 노동조합 3기 위원장,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임중이다. 그는 현직 공직자 신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여론탐지를 통해 지역발전 프로젝트 작업에 착수한 상황으로 8월 중 퇴임한다.

김 행정관은 23일 “울산 동구 출마를 완전히 굳히고 8월 중 퇴임할 것”이라며 “울산 관내에서 경제가 가장 어려운 동구의 회생책에 올인할 것”이라고 출마 각오의 일단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실 오상택 (1980년생) 정무보좌관은 울주 출마를 선언하고 이미 울주군 관내 권리당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중앙고등학교를 나와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성균관대 석사와 박사를 졸업한 그는 이인영 의원 비서관, 원내대표 정무특별 보좌관, 성균관대 초빙교수를 하고 있다.

오 보좌관은 이날 “울주군은 물러설 수 없는 지역구”라면서 “나의 젊은 정치인생에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기필코 총선후보가 되어 울주군 발전의 견인차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울주군에서 자천타천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김영문 현 관세청장과의 조율 여부에도 주목된다.

특히 김 관세청장의 경우엔 현재 현정부 고위직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에서 울주를 포함해 울산 관내 중·남갑· 남을 등에 전략공천 될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김영문 관세청장은 울산과 부산에서 경쟁력이 강한 몇 안되는 고위직 인사”라면서 “때문에 당내 후보 경선 등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생지가 울주군이기 때문에 울주군을 포함해 울산관내 전 선거구와 부산까지도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에서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기류를 전했다. ‘또다른 역할’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고위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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