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한 외모에 반전 수다로

4분30초 영상 공개 이틀만에

유튜브 조회 53만 돌파 화제

KCC(대표 정몽익)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박찬호를 모델로 한 이색 광고(사진)를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KCC가 이번에 신규 제작한 디지털 기업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에는 최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박찬호가 모델로 등장한다. 이전부터 그의 중후한 겉모습과 달리 말수가 많은 탓에 붙여진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라는 별명이 절묘한 유머코드로 작용해 보는 이들이 웃음을 짓게 만든다. 4분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 수 53만을 넘겼고, KCC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조회수가 10만을 넘기며 광고 영상 게시글에 ‘좋아요’와 ‘공유하기’가 잇따르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박찬호라는 독특한 반전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다. 여러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광고에서 그는 먼저 바텐더로 등장해 “경기가 어렵다”는 남자를 위로하지만, 남자는 이내 “자막이 얼굴을 다 가린다”며 당황한다. 이어 박찬호가 주제와 관계없는 KCC 창호 장점을 꺼내자 남자는 말을 잇지 못한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면접을 보러 가는 취준생(취업준비생)의 “KCC 사옥이 어딘지 아세요?”라는 질문에 “KCC 사옥을 물어보든 인생의 길을 물어보든 아주 친절하게 알려줘야겠다”며 또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취준생이 “아니 인생의 길 말고요”라고 했지만 소신껏 이야기를 이어가는 박찬호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광고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형이 진짜 왜 거기서 나와? 아 대답은 안 해주셔도 됩니다” “KCC 사옥이 어딘지 묻는 말에 인생의 길 얘기까지 나오다니” “구구절절한 광고를 박찬호가 해버리니 단번에 납득이 가고 너무 재미있어요” 등 영상을 보면서 폭소했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번 광고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KCC에 대한 기업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취업 선호 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재미있고 호감 가는 기업으로서의 KCC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KCC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