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6월 들어 증시는 FOMC 및 G20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잡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황을 연출해왔다. 하지만 FOMC회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7월 금리인하 확률이 100%에 육박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다소 환기됐다. 이에 따라 국제시장에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였고 반대급부로 원/달러 환율은 원화가치가 상승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코스피도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의 동시 개선을 발판으로 2,120pt 회복에 성공했다.

다음달 실적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미중 무역분쟁의 실마리를 제공할 G20 정상회담 이벤트는 증시 모멘텀이 부재한 현시점에 시장 참여자들의 촌각이 모여져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이번달 거래대금은 2016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혹시 모를 불확실성에 관망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시나리오를 따져보면, 극적 타결로 점철되는 최상의 경우와 전면적인 관세부과를 시작으로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최악의 경우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다. 포괄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양국간의 교착상황이 어느정도 해소된다는 것을 가정한 대응이 가장 무난한 상황이다.

최근 첫번째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로 표출되었고, G20회의의 향방에 따라 불확실성이 축소된다면 재차 증시에 유동성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7조원을 상회하는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불확실성이 증폭되었던 지난 5월 한달간 3조원 가량 빠져나가며 급속도로 시장을 냉각시켰고, 이중 IT와 화학 업종이 주를 이뤘다.

G20회의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과 더불어 IT, 화학 등 경기민감주들의 회복을 염두한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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