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교육연구정보원 등
5개 학교·기관 공동으로 사용
세방향에서 몰려 통행량 많고
내리막길 합류 사고위험 상존
경찰, 늦어도 10월께 정비

▲ 연간 4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울산과학관 진입로 등 주변 도로가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도현기자

연간 약 40만명 가량의 어린이 동반 방문객이 찾는 울산과학관 앞이 세 방향에서 몰리는 차량과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하나의 진·출입로라는 특수한 사정이 겹치며 교통안전에 빨간불이 상존하고 있다. 평소에도 관련 민원이 잇달았던 곳이었던 만큼 울산시와 경찰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학생 자녀와 함께 울산과학관을 찾았다는 최모(여·46)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주말을 맞아 과학관에서 각종 체험과 프로그램을 함께한 뒤 집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진·출입로에 진입한 최씨는 문수로 양방향 등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차량들로 인해 안전에 큰 위협을 느꼈기 때문.

과학관에서 나오는 차량은 진·출입로를 따라 우회전해 남부순환도로로 합류해야하는데, 문수로에서 내려오는 차량들과 무거방면에서 남부순환도로를 따라 옥현지하차도 위에서 유턴해 울산과학관으로 진입하려는 차량까지 더해져 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주말이면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한 차량 통행량까지 많아지는 곳이라 운전자들의 스트레스가 크다.

특히 문수로 양방향에서 신복로터리 또는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울산과학관 방면 남부순환도로로 내려오는 구간은 내리막으로 돼 있어 속도까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 더 위험한 곳이다.

 

문제는 울산과학관 진·출입로는 과학관뿐만 아니라 울산제일고와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외국어교육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5개 기관 상주 직원 및 학생만 약 1100여명이 넘고, 체험 및 연수 등을 이유로 울산과학관을 찾는 연간 방문객만해도 40만여명에 달해 심각성을 더한다.

울산과학관이 최근 울산시와 경찰 등에 안전대책 수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교차로개선사업 1순위로 잡고, 울산시와 함께 해당 구간에 대한 개선 방향을 논의중에 있다. 최종안이 나오면 빠르면 8~9월, 늦어도 10월 전후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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