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코엘류호 킬러는 바로 나.」 성남 일화의 선두 독주 채비 속에 중상위권 혼전이 가열되고 있는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주말경기가 7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고의 볼거리는 시즌 팀 득점 공동 1위(56득점)로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있는선두 성남과 5위 안양 LG가 맞붙는 안양 대회전.

 특히 이 경기에는 오는 9일 발표될 「코엘류호 탑승자」 명단에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는 김도훈-김대의(이상 성남)와 최태욱-정조국(이상 안양)의 정면 대결이 펼쳐져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 3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17호 골을 뿜어내며 무력시위를 한 김도훈은 내친 김에 득점 선두인 도도(울산 현대.18골)를 따라잡고 화려하게 대표팀에 컴백한다는 심산이다.

 김도훈은 시즌 득점왕이 24골 안팎에서 결정될 걸로 점치면서 팀 우승과 득점왕,도움왕을 싹쓸이해 「트리플 크라운」에 오른다는 야심도 드러내고 있다.

 주중 부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2골을 몰아치며 득점감각을 조율한 최태욱도 올림픽대표팀을 넘어 「A대표팀」에서 한몫하겠다는 각오가 야무지다.

 「MVP의 힘」 김대의와 「패트리어트」 정조국도 결정적인 한방으로 마지막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두겠다는 생각.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린 성남 차경복 감독은 연승행진의 최대 고비가 될 안양을넘은 뒤 최다연승 신기록(10)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낸다는 전략이다.

 2위 울산은 4위 대전 시티즌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3-0, 4-0으로 완승을 거둬 대전만 만나면 신이 나는 울산은더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성남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계산 아래 배수진을 쳤다.

 울산의 최성국과 대전의 이관우도 코엘류호 정예 22명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힘을 다 쏟아부을 계획이다.

 주중경기에서 대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졸지에 7위까지 급전 직하한 수원 삼성은 브라질 21세이하 대표 나드손을 앞세워 3연패의 부산 아이콘스를 제물로 상위권 재도약을 노린다.

 전북 현대와 부천 SK의 완산벌 대결은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올리고 있는 용병카를로스와 샤리의 맞대결이 포인트.

 이밖에 광양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맞붙는 광주 상무의 조재진은 지난 주중경기에서 거의 석달만에 골맛을 본 여세를 몰아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해보겠다는 기세.

 포항에서는 각각 2연패와 3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가 하위권 탈출을 꿈꾸며 맞붙는다.

 ◆7일 경기 일정 울산-대전(15시.울산월드컵.울산방송) 부산-수원(19시.부산월드컵) 안양-성남(19시.안양종합.SBS스포츠30) 전남-광주(19시.광양전용) 전북-부천(19시.전주월드컵) 포항-대구(15시30분.포항전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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