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아티스트들 참여·화제에도
빌보드 흥행 DJ와 제작앞두고 암초

▲ MBC TV 힙합 경연 프로그램 ‘킬빌’이 마지막 11회를 남겨두고 장기 제작 지연 상태에 빠졌다.

국내 힙합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은 MBC TV 힙합 경연 프로그램 ‘킬빌’이 ‘빌보드 입성’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장기간 결방 중이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킬빌’은 마지막 11회를 남겨두고 장기 제작 지연 상태이다. 지난 4월19일 10회가 방송된 지 두 달도 넘은 상황이다.

제작 지연의 원인은 최후의 2인으로 남은 래퍼 도끼와 비와이가 미국 촬영에 나섰지만, 그들에게 곡을 주기로 한 DJ 칼리드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비와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이 미국에서 촬영이 있다고 해서 사비를 들여 찾아갔는데, 제작진은 오지도 않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DJ 칼리드와의 계약 내용은 명백하다며 제작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2개월 이상 제작이 표류하면서 방송사 내부에서도 “사실상 미완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킬빌’은 처음부터 끝까지 ‘빌보드 점령’을 목표로 했다. 도끼, 비와이, 양동근, 제시, 치타, 산이 등 대표 래퍼들이 경합에 나선 이유도 미국 유명 뮤지션이자 곡만 냈다 하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DJ 칼리드와의 신곡 협업 때문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목표이자 본질이었던 DJ 칼리드와의 접점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