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예타서 고배
울부경 올해 공동추진 합의
1조1761억 사업 현실화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트램
연결해 초광역 생활권 가능
사통팔달 도심교통망 완성

▲ 김춘수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이 25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 도시철도망 노선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울산~양산~부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경전철) 건설사업 재도전을 발표했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전철과 울산시가 중장기사업으로 추진중인 도시철도 트램(Tram·노면전차) 노선과 연결돼 시너지를 극대화될 전망이며 ‘초광역 교통·경제 생활권’ 구축은 물론 사통팔달 도심교통망이 갖춰진다. 좁게는 울산 도심과 부도심간 도심교통망, 넓게는 울산과 주변도시(부산, 경남, 경북)와 연계된 광역교통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김춘수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복로터리~KTX울산역~양산 북정(41.2㎞)을 잇는 광역철도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업비는 1조1761억원이다. 광역철도 구간은 국토교통부장관, 광역시장, 도지사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고시한다.

이 사업은 무엇보다 지자체들간 협력이 필수다. 울산, 부산, 경남은 지난 5월 ‘부·울·경 광역교통실무협의회’에서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건설비는 국가(70%)와 지자체(30%)가 분담한다. 앞서 부·울·경은 지난 2007년 이 사업을 공동추진했지만,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B/C 값은 기준 1.0에 크게 못미치는 0.5에 불과했다.

울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울산권 광역철도 확충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추진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고, 향후 정부 상위계획인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에 재반영,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현재 공사 중인 부산 노포~양산 북정 노선(12.5㎞)과 연결하면 동남권 ‘초광역 교통·경제생활권’을 구축, 도심 광역교통 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고 지역균형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이 광역철도는 울산시가 추진중인 도시철도 트램 1노선과 연결된다. 1노선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11.63㎞ 구간 동서축 노선으로 광역철도(신복로~KTX~양산 북정)가 건설되면 범서, 언양 등 울주군 서부권 이용자들의 울산도심 접근성이 크게 강화돼 도심과 부도심 연결효과가 기대된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건설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부산~울산’ 구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 일광역~울산 태화강역(일광~좌천~월내~서생~남창~망양~덕하~선암~태화강 37.2㎞) 복선전철 공정률은 현재 75% 정도로 2021년 3월 개통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될 경우 일광(부산)과 태화강(울산)은 33분30초에 연결되고 2016년 12월 개통된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전철 1단계인 부전~일광(28.5㎞)구간과 연결돼 바야흐로 울산과 부산이 전철로 연결된다.

특히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과 울산트램 노선이 연결되면 울주군 주민들의 울산도심 접근성도 크게 향상돼 울산 도심교통망이 크게 향상된다. ‘부산~울산’ 구간 서생역(신축), 남창역, 망양역(신축), 덕하역, 선암역(신축), 태화강역 등 6개 역사를 통해 울주군 남부권 주민들은 트램 1노선을 이용해 울산도심을 오갈 수 있다.

울산시는 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부산~울산’ 구간을 송정역까지 연장운행해 줄 것을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건의해 놓고 있다.

송정역은 역사 주변에 송정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이용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용권역도 북구, 중구는 물론 인접 경주시를 포함해 약 45만명 이상이나 된다. 여기에 트램 2노선(송정역~야음사거리 13.69㎞)과 연결되면 북·중·남구가 연결되는 남북축 교통망이 완성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3대 교통사업인 광역철도, 트램,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시너지를 발휘하면 좁게는 울산 도심과 부도심간 도심교통망, 넓게는 울산과 주변도시(부산, 경남, 경북)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광역교통망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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