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민선단체장(7)이선호 울산 울주군수

▲ 이선호 울주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열린군수실 등 소통 행정 호평 받아
‘아이키우기 좋은 울주’ 기본틀 조성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관광 발전
울주지역 미래 먹거리 만들기 집중
울주종합체육공원·호랑이생태원 등
논란 사업, 군민과 대화로 해결할 것

취임 1년을 맞은 이선호 울주군수는 “지난 1년동안 행정 프로세스를 익히고 업무를 파악하느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다소 늦어졌다. 전반적인 업무 파악을 끝마친 만큼 이제부터 문화·관광 및 농업 분야 공약 이행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논란이 되는 사업들은 활발한 의견 수렴을 통해 방향을 결정하는 등 소통 행보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았는데 소회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 1년전 민선 7대 군수로 취임하면서 ‘안전한 울주’ ‘행복한 울주’ ‘품격있는 울주’ 실현을 약속하면서 그 모든 정점에는 군민이 있고 군민을 항상 중심에 두겠다고 약속했고 이행하느라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취임 6개월 동안은 군정을 파악하고, 행정 프로세스를 익히느라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많이 배우면서 고칠 부분을 개선했다. 다시 한 번 초심을 다잡으며 23만 군민이 살기 좋은 울주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밖에서 지켜본 군정과 직접 수행한 군정은 어떻게 다른지?

“하고자 했던 일들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실제로 그려내기가 어려웠다. 행정 프로세스가 익숙하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부서 간 소통과 화합이 잘되지 않았던 점도 원인이었던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저와 울주군 공무원이 민선 7기 새로운 울주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적 파트너가 됐다고 생각한다.”

-열린군수실을 비롯한 소통 정책이 호평받았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주민과의 소통이나 협의가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지난 1년 동안 열린군수실을 통해 많은 군민들의 의견을 들었고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좋은 안건은 행정에도 반영했다. 읍·면 위주로 진행되던 주민과의 대화도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거나 학부모 등 특정 계층을 상대로 한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소통 정책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지난 1년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분야는?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출산지원금 확대 지급,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신혼부부 주거비용 지원, 임산부·난임부부 진료 교통비 지원 등 정주 여건과 출산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도입했다. 아직 시행 초기지만 갈수록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힘쓰겠다.”

-아쉬웠던 분야는?

“행정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취임 후 6개월 정도는 업무 파악에 집중하는 바람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늦어졌다. 올해는 가급적이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문화와 관광, 농업 등 즉 울주의 미래 먹거리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남알프스와 간절곶을 기반으로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통해 제대로 된 6차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선진 농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 울산이라는 큰 시장이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은 높다.”

-울주종합체육공원과 호랑이생태원 등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된 사업이 있었는데?

“울주종합체육공원 조성에 대한 논란은 사실 논란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수 여론이 스포츠센터를 원했기 때문에 사업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주경기장을 원하는 군민들도 있었던 만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호랑이생태원은 계속 여론에 귀 기울이고 있다. 가상동물원 등 기본적인 관광인프라 구축후 주민 동의가 있으면 추진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테마 아이템이지만 주민이나 환경·동물단체의 반대가 합당하다면 무조건 밀어부칠 생각은 없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이 민선 7기 기반을 다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실질적 변화를 이뤄낼 중요한 시기다. 여러 중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군민 자긍심과 울주 가치를 드높이겠다. 새로운 울주는 혼자 만들 수 없다. 23만 군민과 1000여 공무원이 힘을 보태주셔야 한다. 울주가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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