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등 SUV 호조

1~4월 생산 전년比 12.25%↑

1~5월 수출은 14.32% 증가

중국의 사드보복, 미주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SUV 신차 효과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울산본부 이상협 조사역은 ‘울산 지역경제보고서 6월호’에서 울산의 자동차산업 생산과 수출이 2018년 하반기 중 증가로 전환된 이후 올들어서도 생산 12.25%(전년동기대비, 1~4월), 수출 14.32%(1월~5월) 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작년 12월 현대자동차에서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당초 연간 판매계획이 2만5000대였으나 누적 계약건수가 6만건을 넘는 등 신차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4월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완성차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올들어 1~5월중 완성차 수출(69억9000달러)은 미국(32.9%), 캐나다(20.0%), 독일(46.2%) 등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13.9억 달러)은 미국(22.0%), 브라질(29.8%) 등이 늘어났으나 아랍에미레이트(-0.6%) 등에서 줄어 전년동기대비 소폭(0.3%) 증가에 그쳤다.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1~5월)는 승용차가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반면 SUV가 큰 폭(30.6%) 늘면서 전체적으로 9.6% 증가세를 시현했다.

주력 차종인 아반떼, 그랜저의 판매는 각각 11.2%, 5.5% 감소한 가운데 팰리세이드(2만8000대), 투싼(2000대), 소나타(1만1000대)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2017년 하반기 이후 SUV 내수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40.3%로, 10년 만에 40%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시장 구조변화에 대응해 SUV를 사업의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팰리세이드를 출시한 데 이어 금년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SUV, 베뉴 등 신형 SUV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이상협 조사역은 향후 울산지역 자동차 산업은 SUV, 고급차 및 친환경차의 상품경쟁력 강화로 개선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조사역은 “올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현대차의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뒤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중국 자동차시장 부진 지속, 미·중 무역분쟁 심화, 노사 간 갈등 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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