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원인 파악

방어기전 억제할 수 있는 방법 밝혀

▲ 울산대학교병원 조홍래·박상준 외과교수와 이종수 내과교수가 미국이식학회에 참석해 우수포스터 상을 받았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조홍래·박상준 외과교수와 이종수 내과교수가 미국이식학회에 참석해 우수포스터 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우수포스터 상은 우수 연구상이다.

이들 교수는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와 생의과학연구소 면역연구팀이 함께 시행한 ‘CCR5단백이 매개하는 자연살해세포 활성화로 이뤄지는 신장방어기전의 규명’이라는 연구로 수상했다.

이 연구는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 경로를 규명하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것이다.

우리 몸에는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해(NK, Natural Killer) 세포가 있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 자멸시키거나 괴사를 유도하며 면역력을 유지한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신장이 진균 감염 시 발생하는 방어기제 과정에서 ‘CCR5’라는 단백이 NK세포를 생성해 장기 생존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신장이 진균에 감염 시 방어 과정에서 CCR5 단백은 NK세포를 신장으로 투입해 진균 세포로부터 신장 손상을 보호, 신장 생존 기간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를 활용해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파악과 장기이식 후 시행하는 면역억제 치료 기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상준 교수는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임상적으로 전국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생의과학연구소 면역연구팀과 함께 기초연구를 병행해 새로운 면역억제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식학회는 지난 1~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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