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분뒤 金 만나게 될것”…文대통령 “역사의 현장에 있어”
한미장병, 트럼프에 ‘골프점퍼’ 선물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DMZ(비무장지대) 내 미군 부대 캠프보니파스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대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4분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이 다가왔음을 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DMZ(비무장지대) 내 미군 부대인 캠프보니파스의 장병 식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미 장병들을 만나 “DMZ 방문은 몇달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 친구로서 DMZ 방문을 해야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막판에 뜻을 전달했는데,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있고 좋아하고 있다”며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한미 양국의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함께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더 극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결단을 내려주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JSA(공동경비구역)는 대결과 분쟁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위대한 역사의 변화를 보고 있는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 보니파스의 한미 장병들은 뜨거운 박수로 두 정상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도열한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캠프 보니파스 빈 벽돌에 검은색 펜으로 각각 사인을 남겼다.

장병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캠프 보니파스 관계자는 “대단한 선물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께서 실제 골프를 치러 나가실 때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골프를 치러 가실 때마다 한미동맹을 상기하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점퍼에는 주한미군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는 표현이 새겨져있다. 한미 동맹의 목표인 ’같이 갑시다‘라는 모토가 써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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