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울산본부 수출입동향
선박·자동차 수출 호조 힘입어
전년比 11.1%↑ 64억9천만달러
석유화학 수출물량 15.4% 증가
울산 수출이 선박과 자동차의 호조에 힘입어 20개월 만에 충남을 누르고 전국 2위로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9년 5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64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이다. 지자체 수출순위에서도 2017년 9월 이후 20개월 만에 경기에 이어 전국 2위로 올라섰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 및 중국, 대만 등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수출단가의 하락(-8.2%)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15.4%)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20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중국의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13.0%)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25.3%)해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7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의 SUV 및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베트남, 이라크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15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선박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난해 동월 수출 부진(2억7200만달러, -53.4%)의 기저효과, 조업일수 증가(1.5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8% 급증한 4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67.2%)와 석유제품(69.6%) 수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44.5% 증가한 11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2018년 8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지속했으며, 월별 수출액도 2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중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3%)과 석유화학제품(2.3%)의 수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월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로 3.8% 감소한 8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월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 수입이 수입단가 상승 및 수입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29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울산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