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덴마크 세일즈 마케팅

2020년까지 연 40만t 생산 규모

남구에 폴리프로필렌공장 건설

해상풍력단지 외자유치도 논의

▲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덴마크 에스비아르시 항만 배후시설과 인근에 조성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청취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울산시 제공
러시아·네덜란드·덴마크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울산 세일즈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 송철호 울산시장이 5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결실을 이뤄냈다. 또한 제2의 조선산업 부흥을 견일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의 해외투자 유치의 초석을 다지는 성과도 냈다.

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라이온델바젤사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라이온델바젤사는 세계적으로 250개 이상 폴리올레핀 공정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기술 선도기업이다.

체결식은 라이온델바젤사에서 송 시장과 제임스 시워드 합작투자 담당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양해각서로 라이온델바젤은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가 합작한 회사 울산PP사의 사업진행 과정에서 울산시와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 울산PP사는 라이온델바젤이 제공한 생산공정 기술인 스페리폴(Spheripol)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울산시 남구 황성동 울산신항 배후단지 일대에 2020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제임스 시워드 부사장은 “현재 한국 내에서만 11개 스페리폴 라이선스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라이온델바젤이 가진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라며 “특히 스페리폴은 세계 최고 폴리프로필렌(PP) 공정기술이며 이 기술이 한국 산업수도인 울산에도 적용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석유화학분야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라이온델바젤이 울산에 투자를 결정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울산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공 투자를 위한 과감한 지원과 협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일정으로 송 시장은 제2의 조선산업 부흥을 견일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해외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모색했다. 송 시장 일행은 지난 28일 유럽 해상풍력 핵심 배후항만도시 덴마크 에스비아르시 항만시설을 시찰하고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문 개발사인 CIP 본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에스비아르시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389㎞ 떨어진 남덴마크 지역에 있는 도시다. 덴마크 5대 도시이자 현재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보유한 항구도시다. 1970년대까지 주변 국가에 수산물을 공급하던 어촌에서 1970년 초 북해에서 오일이 발견되면서 오일·가스 산업이 발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1990년대 해상풍력 중심 항구로 변모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5월21일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덴마크 왕세자 부부가 한국을 내방했을 때 에스비아르시와 해상풍력분야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투자유치단은 이어 29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를 방문해 CIP의 투자계획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IP는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1월24일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울산앞바다에 풍황 조사를 위한 라이다 설치에 필요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두 군데 받았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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