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내년부터 본격 발효 예정

1조원 규모 탈황설비 ‘VRDS’

SK이노, 2020년 가동 목표 박차

S-OIL도 RUC 시설 가동 극대화

현대重은 친환경 선박으로 대비

▲ 자료사진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정유, 조선업 등 주요 산업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효될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탈황설비 구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조원 규모의 탈황설비인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2020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이 70%를 웃도는 등 조기 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IMO가 내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 배출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설비가 완공되면 선박용 저유황 중유 시장에서 수익 및 환경적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S-OIL 온산공장은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규제(IMO 2020) 시행에 대비해 저가의 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RUC 시설 가동 극대화에 주력하는 한편, 중질유에 함유된 황성분을 제거하는 잔사유 탈황설비(RHDS, Residue Hydro-DeSulfurization) 증설을 통해 수익성 확대도 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LNG 등 친환경선박으로 IMO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현대상선과 SK해운,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선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LNG 추진선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인 LNG(연료) 추진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활발한 영업으로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에서도 ‘2019년 친환경 설비개량 이차보전 사업’공모를 통해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 16개 선사 113척, 선박평형수처리설비 12개 선사 55척 등 총 168척을 친환경 설비 설치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IMO 환경규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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