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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경상시론
[경상시론]리플리 증후군과 가짜뉴스 대처법SNS로 가짜뉴스 영향력 확대
전세계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
미디어 정보 독해력 높여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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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2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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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오 영화감독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장

‘알랭드롱’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영화 ‘태양은 가득히(1960)’는 1955년 미국의 패트리샤 하이 스미스의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씨’가 원작으로, 영화의 흥행 대성공을 계기로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진 계기를 만든 작품이다.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으며 이에 따른 거짓말과 행동을 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한다.

영화 속 주인공 ‘리플리’처럼 리플리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상상 속 허구의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특히 SNS를 통해 자기 자신을 타인에게 노출하는 빈도가 많아진 오늘날에는 ‘사이버 리플리 증후군’이 범람하는 추세라 할 수 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은 가짜뉴스의 영향력을 확대시킨 요인이다. 과거에는 전문 언론만이 여론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정보를 생산할 수 있고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진실 없는 진실 같은 허구’들이 SNS상에서 급속도로 확산, 유통되며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온라인 상의 수많은 콘텐츠들은 진실을 빙자한 거짓을 팔고 있으며 유튜브 인기 동영상 중에서도 가짜 뉴스가 조회 수 상위에 랭크되는 것도 이제 일상이 되었다. 그만큼 SNS 상에서 가짜 뉴스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 많은 가짜 뉴스가 생산되었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거짓 뉴스였다. 국내에서도 2018년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7년 3월 발표한 일반 국민들의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가짜 뉴스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기사 형식의 조작된 온라인 콘텐츠(80.0%),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유포되는 정체불명의 게시물(74.3%),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에서 유포되는 속칭 찌라시 톡(74.1%) 등을 가짜 뉴스로 인식하는 반면 기존 언론사들의 왜곡, 과장보도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40.1%만이 가짜뉴스로 인식했다.

가짜뉴스를 만드는 목적은 첫째, 정치적 이익을 위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유리한 내용으로 거짓 정보를 실제 뉴스처럼 꾸며 대중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거짓 정보를 통해 사람들을 선동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되며 둘째,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셋째, 자기 만족과 흥미 유발을 위해 만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사회 현상에 대해 전 세계가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처하고 있다.

독일은 2018년 정보서비스 제공자에게 가짜뉴스 등의 확산을 막도록 엄격한 책임을 부과하는 ‘소셜네트워크 운용 개선법’을 시행하여, 명백한 가짜뉴스에 대해 24시간 이내에 삭제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000만 유로(약 65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의제기’ 표시를 붙이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의제기가 많은 뉴스에는 경고표시를 하고 ‘팩트체크’ 테그를 추가하기로 하여 검증된 뉴스인지 확인해주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8년 ‘가짜정보 유통 방지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되어 가짜뉴스 근절에 동참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SNS를 매개로 한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방법은 스스로 미디어 정보에 대한 독해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사회 시스템이 자본과 권력의 논리로 움직이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언론은 어쩌면 마지막 희망일수도 있다. 가짜뉴스에 대항하는 올바른 미디어와 언론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뉴스룸’은 참 언론이 가져야 할 바른 길을 제시해 주며, ‘JTBC 뉴스룸’이 이 드라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가짜뉴스를 구별하고 미디어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알고 싶다면 혼자만의 공간에서 잠시 휴대폰은 무음으로 하고 드라마 ‘뉴스룸’과 영화 ‘리플리’를 보실 것을 권유한다.

홍종오 영화감독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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