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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어디까지 가봤니]쉼표가 절실한 당신에게 자연이 건네는 위로울주군편 - (1)영남의 알프스(서울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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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3  21: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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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테마로 이뤄진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은 생명과 교감할 수 있고,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자연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친환경 탐방로다.

해발 1000m 넘는 산들 이어지며
알프스 못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
29.7㎞의 둘레길인 하늘억새길
자연과 교감하며 걷다보면 힐링
대곡천 반구대암각화·천전리각석
선사인들의 흔적도 만날 수 있어
언양·봉계 한우불고기로 배 채우고
휴양림·야영장 등 자연속 숙소에서
이색적인 하룻밤 추억 만들기도


‘영남알프스’는 가지산과 간월산, 신불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고헌산 등 백두대간 아래 줄기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해발 1000m가 넘는 산군을 일컫는 말이다. 유럽의 알프스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절경을 자랑한다고 해 그런 별칭이 붙었다. 울산과 경북 청도군, 경남 밀양시 등에 걸쳐져 있어 전체 종주에는 2박3일 정도가 걸리지만 짧은 코스로 오른다면 정상까지 한나절이면 족해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등산 명소이기도 하다. 인근엔 맛으로 유명한 한우 불고기단지가 있고, 국보급 문화재도 산재해 외지 친구들에게 나경상(가명)씨가 빼놓지 않고 추천하는 관광코스다.
 

   
▲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 바위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살필 수 있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사색의 길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은 총 29.7㎞에 달하는 둘레길로, 하늘과 억새, 운무, 전망, 경관 등을 주요 테마로 한 총 5개의 친환경적 순환형 탐방로다. 생명과 교감할 수 있고,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자연에게 위로받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1구간인 억새바람길은 간월재에서 신불산, 신불재, 영축산을 연결하는 4.5㎞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단조성터길로 이름 지어진 2구간은 영축산에서 단조성터를 거쳐 유향림과 죽전마을을 잇는 구간이다. 총 연장 6.6㎞이지만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2시간30분이면 지날 수 있다. 사자평억새길인 3구간은 죽전마을에서 주암삼거리를 지나 재약산과 천황산에 이르는 6.8㎞ 코스로 하늘억새길 중 가장 긴 4시간이 걸린다. 4구간 단풍사색길은 천황산에서 샘물상회를 지나 능동산과 배내고개를 잇는 7㎞ 구간으로 3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마지막 5구간은 달오름길로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과 간월재를 잇는 4.8㎞ 코스로 3시간에 주파할 수 있다.
 

   
▲ 작괘천을 따라 형성된 등억야영장과 작천정 별빛야영장에서는 시원한 계곡과 아름다운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 탐방도

영남알프스와 그 주변은 우리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적이 산재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유적은 대곡리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이다. 암각화로 가는 길목 또한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트래킹 코스로 유명하다.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암각화전시관인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선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온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반구대암각화 인근 너럭바위에는 약 1억년 전 전기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중대형 공룡들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다.

가지산 남쪽 아래에는 1200년 전 신라 헌덕왕 때 도의국사가 창건한 석남사가 자리해 있다. 등억온천단지 내에 자리한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에서는 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고, 박제상 유적지에서는 신라 충신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천주교 성지인 간월산 천주교 살티공소와 죽림굴에서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아픈 역사를 읽을 수 있다.
 

   
▲ 두동면 봉계리에는 사육과 도축, 가공, 소비 등 전 과정을 일괄 관리하는 한우불고기특구가 형성돼 한우 암소의 신선하고 담백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출출한 입맛 사로잡을 맛집 가득

영남알프스 관광의 추억 절반은 맛으로 채울 수 있고, 백미는 언양·봉계 한우불고기다.

영남알프스 산자락 아래 언양은 지역적으로 농업과 상업이 성행했던 교통 중심으로 반천과 어음 일대에는 50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한 언양 우시장과 도축장이 있었다. 3~5년 사이 우량 한우 암소고기로 조리하는 언양불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구수함과 담백한 맛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조선시대 진상품인 언양미나리를 곁들이면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주는데 손색이 없다.

인근 봉계에도 일제강점기부터 유명한 우시장이 있었다. 그 우시장이 사라지고 지금의 불고기단지가 형성된 것은 1980년대 중반 무렵이다. 당시 전국 수석 애호가들이 봉계 흑돌을 채취하러 왔다 요기할 만한 식당이 없자 근처 식육점에서 썰어주는 싱싱한 생고기를 숯불에 얹어 소금을 뿌려 구워 먹었는데, 이후 그 독특한 맛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게 됐다.

고기가 부담스러우면 산자락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한정식집과 산채식당을 찾는 것도 좋다.



◇영남알프스를 지붕 삼아 1박도

영남알프스 일원에는 대규모 숙박시설은 없지만 대신 자연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양림 및 야영장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석남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신불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과 문화휴양관,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선선한 산바람이 불어 여름철 피서객들의 더위를 식혀주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시설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하루 2차례 숲해설가와 함께 떠나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사전 예약을 통해 영남알프스의 자연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간월산 자연휴양림은 대자연 곳곳에 마련된 산림욕장과 임간수련장, 어린이 놀이터 등 야외 레저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등산로 정상에는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도 있어 이른 새벽 자욱한 운무 속에 숨은 산자락의 비경을 볼 수 있다.

복합웰컴센터 인근에 위치한 등억야영장과 작천정 별빛야영장은 시원한 계곡과 아름다운 산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일반 캠핑과 오토캠핑은 물론, 곤충 모양 카라반에서 이색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고, 숲공작과 밧줄놀이, 작천정 수 탐험대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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