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스템 ‘비관’ 예상에도
ERA 1.83에 올스타도 선정

▲ 배지현, 류현진 아내답게 완벽한 시구 - 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시구를 마치고 류현진과 걸어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향한 야구 예측 시스템의 평가는 매우 냉혹했다.

모든 예측 시스템이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언급하며 ‘전반기 100이닝 미만의 투구’를 예상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반기 등판을 한 차례 남긴 3일(한국시간) 현재 103이닝을 던졌다.

세부 기록은 더 놀랍다. 류현진은 9승 2패 평균자책점(ERA) 1.83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다.

류현진은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이에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만든 야구 통계학자 댄 짐보스키가 “우리가 너무 비관적으로 예상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을 꼽으며 ‘예측 시스템의 오류’를 인정했다.

짐보스키는 팬그래프닷컴에 ‘예측이 빗나간 투수’에 관한 칼럼을 게재했다. 예측 시스템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투수도 있고,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친 투수도 있다. 류현진은 후자다.

짐보스키는 “류현진의 성적을 보면 2019년에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돌아보면 2019년 좋은 성적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무척 건강하게 2019시즌을 치르고 있다. 과거에 이렇게 좋은 투구를 한 적도 없다”고 썼다. 이어 “류현진은 벌써 개인 한 시즌 최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의 4분의 3을 채웠다. 전반기에 볼넷은 단 7개만 허용했다”고 2019년 전반기 류현진의 놀라운 성적을 조명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2013년) 후 가장 높은 시즌 WAR은 2014년에 달성한 4.1이다. 올해 류현진은 벌써 WAR 2.9를 쌓았다.

시즌 전 ZiPS는 류현진의 2019년 전반기 성적을 4승 2패 평균자책점 3.37로 예상했다. 예상 이닝은 54이닝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상태로 100이닝을 넘겼다. 사람도, 컴퓨터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성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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