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윤 울산시 남구 평생교육과장

전국 지방자치단체 혁신교육지구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10개 시·도에 100개 지역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마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특색이 있다. 서울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부산은 다행복 교육지구, 강원·충북·충남·경남은 행복교육지구, 전남은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울산도 이제 혁신교육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20년부터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할 계획으로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자료에 의하면 울산형 혁신교육지구의 명칭은 ‘서로나눔교육지구’다. 이 명칭은 울산의 혁신교육 브랜드인 ‘서로나눔’ 명칭과 교육부에서 정립한 ‘혁신교육지구’를 결합한 용어다. 의미가 뜻깊고 흥미롭다.

‘혁신교육’은 학교 교육과정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교육인프라의 참여와 협력으로 어린이, 청소년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교육을 말한다. 또한,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교육청(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쉽게 말해 혁신교육지구는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학교에는 없는 지역자원을 최대한 접목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과 협력하고 공감하는 민주 시민의식을 키워주려는 교육 방식을 추구한다. ‘온 마을이 학교가 되는 진정한 마을교육공동체’가 바로 혁신교육지구라는 얘기다.

10개 시·도마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은 모두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학교 공교육 운영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교육지원, 지역의 인적·물적자원 발굴 지원, 교육인프라 네트워크 구축,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남구는 7월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평생교육과 내 혁신교육계를 신설했다.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혁신교육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또한 혁신교육 추진을 위해 행복교육도시 울산 남구 조성을 위한 3개년 계획도 수립했다. 혁신교육지구 운영비전을 ‘어린이·청소년이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로 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남구지역의 물적·인적 자원을 발굴, 혁신교육 관련 조례 제정, 혁신교육운영협의회 구성, 학교와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한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은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청소년 자치활동 강화, 울산 남구형 혁신교육 프로젝트, 교육시설 및 환경개선사업,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등 6개 분야 28개 사업으로 정했다.

이밖에도 혁신교육을 위한 교육경비보조금도 점차적으로 증액할 계획이며, 2023년에는 혁신교육지원센터 설립에 맞추어 관련 예산 및 인력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2020년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후 교육청과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예산 또한, 매년 증액할 예정이다. 우리 남구는 혁신교육의 중요성을 알기에 하반기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서 내년에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받는 등 우리 지역 어린이,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주민이 주인인 행복남구 건설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은 어느 특정기관만의 노력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학교와 지역사회 등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결국 학교와 지역사회, 남구청과 교육청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여부에 따라 혁신교육의 성패가 달려있다. 우리 남구가 향후 추진하게 될 혁신교육지구사업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 남구민, 공무원, 모든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김해윤 울산시 남구 평생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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