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6월 경매동향 보고서

울산서 진행된 건수 269건으로

낙찰가율 전달보다 오른 73.06%

주거시설 낙찰률도 30%선 위로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울산 경매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경매시장 평균 경쟁률이 2~3명대에서 다시 4명대로 올라서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 경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일 발표한 ‘6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269건으로, 상승세를 탔던 전달(264건)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은 전체 경매 건수 가운데 68건이 낙찰돼 73.0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월(67.30%) 보다 낙찰가율이 5.76%p 상승했다.

경매에 응찰자도 전월 평균 3.66명에서 지난달에는 평균 4.19명이 몰려들어 지역 경매시장 평균 경쟁률이 다시 4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지역 경매 시장 활성화를 주도해온 주거시설의 낙찰률은 한달 만에 다시 30% 선 위로 올라섰다.

울산의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는 모두 172건이 진행됐고 이 중 52건이 낙찰돼 30.2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에 머물렀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올해 3~4월 30%대를 회복했으나 5월 다시 25.1%로 뒷걸음질 친 바 있다.

경매 시장이 꿈틀대면서 업무상업 시설은 두배에 육박하는 낙찰가율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의 업무상업시설은 42건의 경매중 6건이 낙찰됐고, 83.04%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낙찰가율이 54.92%에 머물렀던 지난달보다 28.12%p나 급상승했다.

주택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역전세난 등이 현실화되고있는 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압박을 느끼는 부동산 소유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는 48건 중 8건이 낙찰돼 70.3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울산 북구 정자동의 근린상가가 31억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6월 울산 지역 낙찰가 1위를 기록했다. 첫 회차 유찰 이후 2회차에 3명이 응찰해 93%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북구 매곡동의 아파트에 24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 2, 3위 역시 남구 야음동과 북구 매곡동의 아파트로 각각 19명, 13명이 응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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