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가 15일 최근 지속되는 가물(가뭄) 현상으로 일부 도시군들의 많은 포전(밭)에서 밀, 보리 잎이 마르고 강냉이(옥수수) 포기가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황해남도 배천군 수원농장의 농부들이 밭에 물을 주고 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올해 봄 가뭄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악화할 전망이라며 대북 식량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FAO는 지난 4일 발간한 2019년 2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41개국에 포함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FAO는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불리한 기상 여파로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남부와 중부 주요 곡창지대에서는 지난 4∼5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줄고 관개수가 부족해 모내기 활동 등이 차질을 빚었다.

6월에는 강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일부 지역의 피해는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라고 FAO는 지적했다.

FAO는 또 겨울에 눈비가 적게 내리면서 작물이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는 바람에 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식량 수입량은 159만t으로 작년 수입량의 2.5배 수준이다.

FAO가 지원이 필요한 '식량 부족국가'로 분류한 나라는 아프리카 31개국, 아시아(일부 중동지역 포함) 8개국,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2개국으로, 아시아에서는 북한 외에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미얀마, 파키스탄, 시리아, 예멘이 포함됐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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