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문의 영광〉이 거뒀던 흥행 성공을 이번 추석에는 어떤 작품이 거둘 것인가.

 추석 울산지역 극장가에는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리는 7편의 작품이 상영돼 많은 시민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울 속으로〉, 〈고양이의 보은〉, 〈스위밍 풀〉 등 오락성보다 작품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을 올해도 울산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보름달처럼 풍성한 추석, 우리 마음을 풍성하게 해줄 볼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불어라 봄바람=△장르: 코미디 △감독: 장항준 △주연: 김승우, 김정은, 성지루 △줄거리: 대한민국 제일의 "쫌팽이" 선국(김승우)과 뽀글머리 파마에 애교 만점인 풍녀(김정은)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 선국은 오늘도 새벽 바람을 가르며 성당 앞으로 달려가 쓰레기를 버린다. 선국은 돈 아끼느라 연애한번 못해봤고, 겨우내 보일러 대신 내복 두겹씩 껴입고 살며,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아직까지 삐삐를 쓰고 있다. 무늬만 소설가인 선국은 오늘도 몇달째 마감 넘긴 소설을 붙들고 씨름중인데, 느닷없이 풍녀가 2층 방이 자기 셋방이라고 우긴다. 롯데시네마 1관, 울산극장 2관, 한마음회관

 ◇오! 브라더스=△장르: 코미디 △감독: 김용화 △주연: 이정재, 이범수 △줄거리: "불륜 사진 전문 찍사" 오상우(이정재)와 조로증에 걸린 그의 동생 봉구(이범수)의 좌충우돌 인생기. 상우는 잘못된 만남에 심취한 남녀들에게 원치 않는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생계를 꾸려간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어릴 적 바람나 집을 나간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과 아버지의 빚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상속됐다는 전갈을 받는다. 상우는 그 빚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 또 다른 상속인인 이복 동생 봉구와 그의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롯데시네마 2·7관, 천도극장 2관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장르: 액션 어드벤쳐 △감독: 고어 버빈스키 △주연: 조니 뎁, 제프리 러쉬, 올란도 블룸 △줄거리: 놀이동산에서 "바이킹" 타는 것보다 더 재밌다. 조니 뎁이 출연한 첫 디즈니 영화. 매력 넘치는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에게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카리브 해는 어드벤처와 미스터리로 가득찬 세계다. 그는 현재 해적 생활을 그만두고 한적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의 인생이 사악한 해적 캡틴 바르보사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롯데시네마 3·6관, 시민극장, 현대예술관

 ◇조폭마누라2=△장르: 액션 △감독: 정흥순 △주연: 신은경, 박준규, 이원종 △줄거리: 〈가문의 영광〉 정흥순 감독이 "조폭마누라"와 손잡고 만든 영화. 화려한 영상의 전광판 아래 일단의 무리들이 한데 엉켜있다. 그러나 조폭계의 살아있는 전설 은진파는 싸움이 거듭될수록 수세에 몰린다. 바로 그때 육중한 소음과 함께 헬리콥터 한대가 건물 위로 날아오른다. 그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 조직원 서너명을 쓰러뜨리며 바람처럼 나타난 여자가 있으니 그는 바로 가위 하나로 절대 남성지역을 평정한 차은진(신은경)이다. 롯데시네마 4·9관, 천도극장 1관

 ◇주온2=△장르: 공포 △감독: 시미즈 다카시 △주연: 사카이 노리코 , 니이야마 치하루 , 호리에 케이 주연 △줄거리: "주온"의 저주가 다시 시작되고, 극한의 공포가 가슴을 파고든다. "납량 특집방송!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의 실체"라는 여름 특집극 방송을 위해 일본 연예계의 호러퀸, 쿄코와 스탭들은 한적한 시골의 한 주택을 찾는다. 그 집에서는 오래 전 남편이 아내를 무참히 살해하고, 남편도 집 근처 도로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이들 부부에게는 당시 6살이던 토시오라는 아이가 있었다. 롯데시네마 5관, 울산극장 1관

 ◇바람난 가족=△장르: 드라마 △감독: 임상수 △주연: 문소리, 황정민, 봉태규 △줄거리: 가을 "바람"이 한국 사회의 위선적인 가족제도를 들추고 지나간다. 영작은 돈 안되는 일 마다하지 않고, 올바른 일을 도맡아 하는 비교적 정의로운 30대 변호사이다. 그의 아내 호정은 전직 무용수였지만 현재는 동네 무용학원에서 춤추는 것이 전부인 30대 주부이다. 모범적인 변호사이자 가장이 되기를 희망하는 영작과 평범한 삶에 질린 호정 부부, 그리고 입양한 7살 아들 수인, 이렇게 셋이 한가족이다. 부부는 수인을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수인은 요즘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롯데시네마 8관

 ◇패스트 앤 퓨리어스2=△장르: 스릴러·액션 △감독: 존 싱글톤 △주연: 폴 워커, 콜 하우저 △줄거리: 오직 속도감으로 승부를 건다. 트레일러만을 골라 탈취 하던 갱단 두목 도미니크를 검거하기 위해 그와 친분을 맺었던 사복 경찰 브라이언 오코노는 결국 그에게 수갑을 채우는 대신 자신의 자동차를 줘 그를 도주케 한다. 그는 도미니크와의 의리는 지켰지만 자신이 쌓아 왔던 경찰로서의 모든 것은 한 순간에 무너진다. 이 일로 브라이언은 경찰 뱃지를 반납하고 LA 를 떠나 스트리트 레이서로서 내깃돈을 따며 전국을 떠돈다. 롯데시네마 8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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