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젊은 피" 최성국 정경호 김정우 박진섭 현영민 등 5명이 5기 코엘류호에 탑승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2004아시안컵 1차 라운드(9월25~29일·인천)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22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코엘류 감독 체제 출범 이후 유상철이 빠진 울산의 미드필드를 굳건히 지키며 만만찮은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정경호와 김정우가 처음으로 발탁됐다. 또 "둘리" 박진섭(DF)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최성국과 현영민은 코엘류 감독으로부터 재부름을 받았다.

 코엘류호에 합류한 5명은 12개 프로구단 가운데 구단별로는 가장 많은 수다.

 이는 김정남 감독 체제 이후 세대교체를 꾸준히 추진해 팀을 젊은 피로 수혈이 끝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코엘류 감독은 이번에 또 성남의 핵인 토종 골잡이 김도훈과 김대의를 뽑았으며 포항의 최종범도 합류시켰다.

 그리고 전남의 김정겸과 수원의 조성환도 처음으로 뽑았다. 조성환은 팀동료인 조병국의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각국 리그 일정 등을 감안해 이천수, 박지성, 안정환 등 유럽·일본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코엘류 감독은 "새로 뽑은 젊은 선수들은 요즘 K리그에서 한창 기량이 뛰어난 점을 고려해 낙점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코엘류 감독은 "아시안컵 1차 라운드 상대가 베트남, 네팔, 오만 등 약팀이라고 하지만 쉬운 상대란 없다. 되도록 골을 많이 넣기 위해 상황에 따라 2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겠다"고 밝혀 종전 원톱에서 투톱 체제를 내비쳤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다음은 국가대표팀 명단.

 △GK= 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DF= 현영민 박진섭(이상 울산) 김태영(전남) 최진철 박재홍(이상 전북) 조성환(수원) 이기형(성남) 김정겸(전남) 최종범(포항) △MF= 최성국 정경호 김정우(이상 울산) 김남일(전남) 이을용(안양) 이관우(대전) 최태욱(안양) △FW= 김도훈 김대의(이상 성남) 우성용(포항) 조재진(광주)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