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통해 2024년 전기 생산 도전

200MW 규모의 발전단지

동해가스전 인근에 건설

2022년 공사 착수하기로

▲ 지난 5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동해1 해상풍력발전사업 컨소시엄 서명식’에서 표영준 한국동서발전 사업본부장, 송철호 울산시장, 백오규 한국석유공사 탐사생산본부장,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스텐판 불 에퀴노르사 수석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동서발전이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와 손을 맞잡고 2022년에 울산앞바다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공사에 착수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육·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동서발전과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공사 등 국내 굴지의 에너지 공기업들이 글로벌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종목인 석유와 가스가 아닌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신산업 진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지역경제에 어느정도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지 주목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5일 울산 본사에서 한국동서발전,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 에퀴노르(Equinor)와 공동으로 동해 가스전 인근에 2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동해 1 해상풍력발전사업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표영준 한국동서발전 사업본부장, 스테판 불 에퀴노르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컨소시엄은 동해 가스전 플랫폼을 보유한 한국석유공사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수집한 풍황 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2022년에 건설 공사에 착수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발전산업 공급체계(Supply Chain) 기반을 조성해 울산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울산시가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각 분야 에너지 공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첫발을 내딛는 것을 축하한다”며 “컨소시엄 구성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 새로운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육·해상풍력(180.1MW), 태양광(41.4MW), 연료전지(16.1MW)등 총 514MW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 대표 발전공기업으로, 2030년까지 약 22조900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정부 목표비율인 20%를 초과한 25%(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7.2GW 목표)로 늘릴 계획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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