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을 문화공동체 허브로 -(5)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

▲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은 울산시교육청 공모에 선정돼 지난 6월부터 마을교육공동체 방과후학교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에서 방과후교실 수업을 듣고 있는 초등학생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선교법인 산하기관으로 시작
공익 목적의 도서관으로 변모
책 1500여권의 서고·카페 등 갖춰
열람실 4곳 누구에게나 무료 개방
지난 6월부터 방과후학교 운영
북캐스트 제작·중국어·악기 등
어린이 대상으로 한 수업 진행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은 선교법인 산하 작은도서관으로 출발했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숲을 이루자는 지향점을 가지고 지역 공동체 활동의 거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시교육청의 마을교육공동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마을학교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 도서관 내 카페. 김동수기자

◇함께 어울리는 도서관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은 울산시 남구 삼산로 굿모닝병원 인근 선한이웃우리교회 3층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400㎡로 서고, 열람실 4개, 카페 겸 홀을 갖추고 있다.

선교법인이 사회봉사 목적으로 산하에 작은도서관을 만들었고, 지난해 9월 남구청에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했다. 선교법인 산하기관으로 종교목적이 아닌 공익을 위한 도서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11월 개인명의로 대표자를 변경했다.

이용표 대표는 현재 선한이웃우리교회 부목사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등교사 2급 자격을 갖고 있고, 충북지역 대안학교에서 지난 2007년부터 7년간 역사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울림이라는 명칭은 ‘함께 어울린다’ ‘소리가 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 사회의 아이들을 길러내는 데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한다는 뜻을 갖고 좋은 지역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은 교회 성도나 이웃 주민들의 기증을 받아 현재 15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책은 한 번에 2권씩 2주간 대여할 수 있다. 이 대표 이외에 자원봉사자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향후 자원봉사자 수요처로 등록해 학생이나 시민들의 봉사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작은도서관 내 열람실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돼 있다. 현재 한 합창단이 열람실을 활용해 모임을 갖고 공연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 어린이 중국어 수업 모습. 김동수기자

◇지역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

울림북카페작은도서관은 울산시교육청의 마을교육공동체 방과후학교 공모에 선정돼 지난 6월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는 ‘why 스쿨’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북캐스트 만들기, 맛있는 어린이 중국어, 폼폼 클래식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4~6학년 대상 북캐스트 만들기는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된다. 이용표 대표가 지난해 전국도서관 대회에서 서울의 한 도서관이 소개한 프로그램에서 착안했다. 읽은 책을 소개하는 방송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책 내용을 파악해 활동지에 기록한 뒤 학생만의 메시지를 담아 3~4분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책을 매개로 방송을 만들면서 다른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학교 인근 청솔초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맛있는 어린이 중국어는 초급 중국어 과정으로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악기레슨 프로그램인 폼폼 클래식은 월요일에 진행되는 데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레슨이 진행된다.

이용표 대표는 “향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답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의 어른들이 교사가 돼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지역 공동체가 건강해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작은도서관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이 캠페인은 울산광역시, 울산시교육청, 롯데케미칼, 한국동서발전, 한화케미칼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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