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모든 샷의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주 2~3회 정도 연습장에서 꾸준히 연마하는 K씨는 석유화학공단 내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구력 8년 된 골퍼다. 그의 고민은 볼이 처음부터 너무 높이 떠서 비거리에 손해를 보면서 필드에서 티를 낮게 해서 연습 중이다. 일반 골퍼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이며, 평소 현장에서 남녀 구분 없이 많이 관찰된다. 높은 탄도의 구질이 나오는 이유는 클럽 샤프트에 의한 원인과 골퍼의 잘못된 스윙에 따른 원인으로 나타나며 스스로 교정하는 방법도 잘못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볼이 높이 떠서 간다고 티를 낮게 해서 연습하는 것이나, 생크(Shank)가 난다고 볼에서 더 멀어져 연습하는 것이나 모두 잘못 알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첫째, 샤프트(Shaft)의 탄성을 잘 점검해야 한다. 톰 위슨(Tom Wishon)에 의해 처음 도입된 샤프트는 분당 진동수와 휨, 탄성 경도 등을 줄여서 강하고 단단한 것부터 가볍고 부드러운 것으로 X, S, SR, R(M), A, L 등으로 표시된다. 헤드 스피드가 좋은 상급 골퍼가 샤프트의 킥 포인트(샷을 했을 때 샤프트가 휘어지는 지점)가 낮은 SR이나 R샤프트로 정상적인 샷을 하면 탄도는 처음부터 높아진다. 또한 기량이 좋아져 헤드 스피드가 전보다 빨라진 경우에도 볼의 탄도는 높아진다.

백스윙 하는 순간에는 헤드의 관성 모멘트가 샤프트의 관성 모멘트보다 크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지게 되고, 다운스윙과 임팩트 시 볼과 충돌 직전 헤드 속력이 샤프트의 속력보다 빠르므로(회전 관성 모멘트가 커서) 샤프트 보다 헤드가 앞서게 되어 원래의 로프트 각도가 오르막 어택 각(Attack angle-볼을 향하는 각도)이 되어 더 높은 탄도로 출발하게 된다. 더불어 샤프트의 킥 포인트가 낮을 경우 볼은 더 높이 뜬다. 스윙하는 동안 샤프트는 휘게 되며 타이밍과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방향과 거리에 문제가 생기는데 골퍼의 향상된 헤드 스피드와 샤프트의 탄성, 킥 포인트 등을 잘 분석해서 교정해야 한다.

둘째, 미스 샷의 오류는 대부분 중심의 오른쪽에 있다. 근본적으로 다운스윙 시 충분하게 두 어깨가 목에서 분리되고 팔과 손이 아래 궤도를 따라 내려온 상태에서 척추 골반 회전을 하며 샷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헤드가 약간의 out in 궤도를 타면서 팔이 몸에서 볼 쪽으로 먼저 나오는 형태로 다운블로가 되는지 살펴야 한다. 골퍼 자신은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본인은 바르게 하는 것 같지만 영상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스윙을 보여주면 스윙의 느낌과 실제가 다르다는 데 동감한다.

급한 내리막 어택 각도, 즉 비행기가 지면으로 급하게 착륙하듯이 다운블로 형태로 임팩트 되면 볼은 페이스 상단에 맞으며 일명 스카이 샷 비슷한 형태로 떠서 가는 경우다. 드라이버를 아이언샷 하듯이 찍어치는 오류의 원인은 임팩트 시 볼을 향해 덤비거나 강하게 치려는 충동으로 적정 타점보다 하단부를 때려서다. 백스윙 시 천천히 어깨 회전을 하면서 낮고 길게, 다운스윙의 스타트는 부드럽고 약간 느린 템포로 올바른 궤도를 타며 임팩트를 지나 최대의 스피드가 나는 리듬 연습을 권유한다. 원인을 찾으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 골프이며 얼마든지 교정되는 부분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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