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나드페스티벌 중간보고회

개막작, 공중 공연 ‘달의 약속’

울산 첫공연 ‘철의 대성당’ 등

9월 태화강정원서 36개작 선봬

▲ 울산문화재단은 8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김동수 기자
아름다운 공중공연과 기발한 서커스, 감동과 울림이 있는 거리극과 거리무용 등 다양한 국내외 공연작품과 울산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가 9월 울산 태화강지방정원에서 펼쳐진다.

울산문화재단(대표이사 전수일)은 8일 오전 11시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중간 보고회를 갖고, 구체적인 축제 추진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축제에는 해외 공연 8개를 포함해 총 36개의 국내외 작품이 선보여진다. 울산지역에서는 5개의 공연단체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개막작으로는 창작중심 단디의 공중 퍼포먼스 ‘달의 약속’이 선정됐다. 울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고단함과 바쁜 일상 속에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환상적이고 웅장한 축제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울산의 산업현장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공연인 오스모시스의 ‘철의 대성당’(프랑스)이 초청돼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울산 산업현장 노동자들의 생생한 언어를 무용수의 신체로 표현한 공연으로 안산과 과천에서는 공연됐지만, 울산에서 선보여지는 것은 공연제작 7년만에 처음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조춘만 사진작가가 특별출연한다.

폐막작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트랑스 익스프레스와 울산지역 예술단체인 예술기획 우리랑이 협연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작품명은 ‘심포니 인 프롬나드’. 프랑스의 드럼군단과 한국의 전통 타악이 경쟁하듯 연주하며 스스로 모빌이 되어 공중으로 떠오르며, 시민과 어우러져 대동의 한마당을 연출한다.

이밖에도 그래비티 앤 아더미스의 ‘심플 스페이스’(호주), 로스 이나토의 ‘카운트다운’(코스타리카), 바네사 그라세의 ‘메쉬’(영국) 등의 해외 공연과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 서울괴담의 ‘보이지 않는 도시’, 팀퍼니스트의 ‘체어, 테이블 체어’ 등의 국내 공연이 준비된다. 프린지 공연으로는 해외 5작품을 포함해 총 18작품이 선보여 진다.

대형 거리 공연뿐 아니라 시민참여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공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예술가’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체험부스, 플리마켓, 청년기획 프로그램, 거리예술포럼, 아티스트라운지 등을 운영한다.

이란희 감독은 “울산이라는 공간을 다시 돌아보고 시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 시민참여형 축제이자 국내외 예술가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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