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개월만에 최대 낙폭
코스피도 한달만에 최저 수준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p(2.20%) 내린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올해 5월9일(-3.04%) 이후 최대였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31일의 2041.74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재승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도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36억원, 외국인은 8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65%), 비금속광물(-3.99%), 종이·목재(-3.57%), 건설(-3.19%), 화학(-2.61%), 전기전자(-2.60%), 유통(-2.51%), 기계(-2.45%), 운수창고(-2.42%), 증권(-2.39%), 제조(-2.33%) 등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5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839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45p(3.67%) 내린 668.72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올해 1월8일의 668.49 이후 약 6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며 하루 낙폭은 ‘검은 10월’로도 불린 작년 10월 29일(-5.03%) 이후 8개월여만의 최대였다.
환율시장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1182.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8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1185.8원) 이후 20일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통계 발표 후 국제금융시장의 바뀐 분위기가 강달러에 영향을 미쳤고, 일본 수출제재 등 국내 여건과 관련한 불안 심리가 환율 상승 기대감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