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은 종전단계 유지
고령화 등 위험요소로 꼽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매우 견고한 경제·재정 펀더멘탈이 불확실한 대외무역 전망에 대한 완충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는 대외수요 감소에 따른 단기 부진에도 유사한 신용등급을 받은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다각화돼 있고 경쟁력이 높다”고 등급 유지 배경을 밝혔다.

이어 경제적 강점과 제도적 강점에 ‘매우 높음’, 재정적 강점에는 ‘매우 높음+’, 리스크 민감도는 ‘보통’ 점수를 매겼다.

무디스는 “한국의 매우 강력한 제도적 틀이 잠재적인 경제·금융 위험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하며 건전한 재정이 경기대응적 정책 여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과 빠른 고령화를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는 도전 요소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전쟁 피해배상을 둘러싼 분쟁으로 일본이 한국의 반도체 제조에 있어 핵심적인 소재의 수출에 대한 통제를 옥죄었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현재 경제성장률 둔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무디스 평가는 연례 업데이트 성격으로, 위원회를 거친 신용등급 결정은 아니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3번째로 높은 ‘Aa2’로 올린 뒤 3년 넘게 유지해왔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A’로 유지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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