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가 일본 전범기업과의 수의계약 체결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에 나서 주목된다.

울산시의회 윤덕권 행정자치위원장은 11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김선미·손종학·장윤호 시의원,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전범기업과의 수의계약 체결 제한을 위한 조례 제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조례 제정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전범 기업은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국민에게 피해를 끼쳤지만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고, 이같은 현실에 통탄할 따름”이라며 “수의계약시 전범기업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칫 외교 마찰이나 맹목적인 반일 감정 조장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덕권 행정자치위원장은 “조례 제정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조례 제정에 대한 우려와 걱정, 반대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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