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단 평균가동률에도 미달
경기침체 섬유업종 가동률 9%
업종별 맞춤형 지원 대책 필요
울산미포와 온산 등 2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근로자 50인 미만 기업체의 가동률이 전체 산단 평균 가동률에 못미치는 등 좀처럼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기전자, 비금속, 섬유의복 등의 업종은 가동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거나 겨우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업종별 위기 대응능력 향상대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이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올 4월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의 공장가동률은 각각 89.4%, 87.9%다.
세부적으로는 50인 미만 기업의 경우 온산산단이 76.8%, 울산미포가 73.1%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50인 미만기업은 온산산단 전체 가동업체수 269곳 중 205곳, 울산미포는 717곳 중 552곳이 50인 미만 기업이다.
특히, 온산산단의 경우 소규모 및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가동률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산산단 내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은 73.7%로 50인 미만 기업들보다 가동률이 낮은 수준이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92.4%로 평균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대기업보다는 중소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로는 온산산단의 경우, 비금속(55.0%), 운송장비(67.5%), 기계(72.0%)업종이 평균 가동률을 밑돌았다. 울산미포산단은 섬유의복(8.9%)과 전기전자(43.5%) 업종은 아예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비금속(54.2%) 철강(65.4%), 기계(68.4%), 음식료(68.5%)분야도 공단 전체 평균 이하 수준을 보였다. 4월 근로자수는 온산산단(1만5768명)과 울산미포산단(9만1947명)을 포함해 총 10만771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400명 줄었다.
한 국가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는 “산단 전체 구조고도화 등의 활성화 방안도 중요하지만 산단 내 기업규모나 업종별 가동률 등을 세부적으로 살펴 취약한 부분에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