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도 울산지역 기업체의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이어 위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고원준)가 지난 8월에 지역내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분기에 울산의 전반적인 업종평균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분기 대비 80.0, 전년 동기 대비 58.7을 나타내 위축세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상의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울산지역의 수출과 산업생산은 현대자동차의 파업 여파로 큰 폭의 둔화세를 나타냈으며, 소비심리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소매점의 판매추이도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다 각종 실물경제 지표의 둔화도 두드러져 연내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전체의 25.7%에 불과한 반면 저점에서 횡보하거나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배나 많은 74.3%에 달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내수침체 및 투자부진이 4분기에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요 원인은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가계부채 및 카드채 등의 금융불안감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하반기에 자동차업종과 조선업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화학업종은 수요부진 지속, 유가 등 원재료가격 상승,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 고조 등으로 침체상황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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